꿈에서 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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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새벽 한시경. 네 문자를 받고 마음이 아팠던 시간들을 떠 올리면 아직도 몸서리 쳐 진다.  '다신 볼 수 없을 것 같다.' 라는 막연한 느낌이 쏟아낸 불안함이 내 감정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일까. '다시는 볼 수 없다' 라는 기정사실이 너와 나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이렇게 서로 남남이 되는 것인 지. 기어코 마음을 다잡으며 또박또박 긴 장문의 답문을 보내니, 바로 울리는 진동. 받을까 말까, 받을까 말까.

 십분여간 서로에게 오갔던 참담했던 현실들은 바늘이 되어 내 가슴을 관통했고, 동시에 무언가에 이끌리듯 서둘러 나갈 채비를 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네가 진저리 칠 만큼 외로웠을거라는 생각을 견딜 수 없어 했던 걸까. 제 멋대로인 생각인데다 이미 마음 정리가 된 상황일거란 우려도 있었지만. 지금 내 감정과 놓여진 상황 앞에선 이기적일 수 밖에 없을거라 자위하며 현관문을 조심스레 닫았다. 머릿속은 복잡했지만, 그저 어두운 공간에 서로 나란히 누워 팔베게나 하며 다독여 주고 싶을 뿐이었다.

 생각만하면 생각대로 되면 얼마나 좋은가. 집 근처 공터에서 네가 깨길 기다리며 썼던 글들은 아무렇게나 흩날려 버렸고, 피우지 않기로 결심 했던 담배를 반갑, 조바심과 함께 연기로 날려 보냈고, 쌓여있는 자판기 커피컵과 흐리멍텅한 눈동자, 쏟아지는 졸음, 밝아오는 하늘....

이제 너와는 마지막인 줄 알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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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르도르

2009/05/31 14:35 2009/05/3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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